北군부, 김정일 체제에서 김정은 체제로

핵심간부 20여명 교체

김정은 제1비서가 주재하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사진=노동신문)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가 출범 2년여 동안 북한군 핵심 간부 20여명을 교체해 사실상 친정체제를 확립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가 출범하면서 지난 2012년 4월 최룡해 당비서가 군 총정치국장으로 임명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에 인민무력부장이 김영춘에서 김정각 정치국 제1부국장으로 바뀌었다.

이어 2012년 5월에는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에 현철해 전 국방위 국장, 인민무력부 부부장에는 강표영 인민군 중장이 임명됐다.

2012년 7월에는 총참모장인 리영호 인민군 차수가 불화설로 해임되면서 현영철 인민군 차수가 바톤을 이어 받았다.

같은해 12월에는 부총참모장에 로광철이 임명되고 인민무력부장은 김정각에서 강경파인 김격식 대장으로 교체됐다.

2013년 4월에는 인민보안부장은 리명수에서 최부일 전 작전국장으로 교체됐고, 이보다 앞서 같은해 3월에는 총참모부 작전국장은 최부일에서 리영길 전 5군단장으로 바꿨다.

역시 3월에 전략로케트군사령관 최상려가 김락겸으로, 부총참모장 겸 정찰총국장에는 대남 강경파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임명됐다.

4월 들어서는 해군사령관 정명도를 김명식으로 교체하고 인민무력부장 김격식을 장정남 전 1군단장으로 보임했다.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은 이달 29일 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5월에 들어서는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현철해를 전창복 전 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 교체해 김정일 위원장 시대 인물이 점차 퇴조하는 현상을 보였다.

역시 같은 달에 총참모장 현영철을 강등시키면서 김격식 인민무력부장으로 10개월만에 교체했으며, 6월에는 부총참모장에는 주동철 인민군 소장이 임명됐다.

현영철은 리영호 전 총참모장의 후임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승진한 지 3개월 만의 이례적 강등되기도 했다. 당시 북한군 병사 1명이 상관 2명을 사살하고 귀순한 데 대한 책임 추궁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했다.

7월에들어서는 인민무력부 부부장에 변인선 전 4군단장이 보임됐다.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2012년 4월 김정각이 임명된 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김격식으로 2013년 5월에는 장정남으로 세번이나 교체되기도 했다.

총참모장도 2012년7월 현영철, 2013년 5월 김격식, 다시 이달 8월25일에 리영길이 임명돼 김정은 체제 이후 역시 세번이나 교체됐다. 김격식은 2년여 동안 세번이나 자리를 옮겼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이후 사단장 급 이상 수 백명도 해임하거나 전보한 것으로 알려져 군의 위상이 점차 낮아지면서 당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은 "김정은 제1비서가 군 핵심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50~60대로 세대 교체하고 군을 완전 장악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안 소장은 "김 제1비서가 군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최룡해 당 총정치국장을 중심으로 국가안전보위부(부장:김원홍)와 인민보안부(부장:최부일)가 둿받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김 제1비서는 이를 계기로 군을 선군선당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당을 앞세워 사회주의 건설에 노동력을 활용해 경제건설에 매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119만명이 북한군을 30만명 정도 감축해 건설현장으로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군 주요인물 인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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