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논술·수능…대입전형 간소화 체감 낮을 듯

(자료 사진)
교육부가 복잡한 대입전형 간소화를 위해 대학별로 전형방법을 최대 6개 이내로 제한했다.

대학별 전형명칭 간소화 효과가 일부 예상되지만 실제 수험생 체감도는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바꿀 수 없는 정원외 특별전형만 2천개"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전형체계 등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2015학년도부터 대학별로 수시는 4개, 정시는 2개 이하로 전형방법이 제한된다. 지금처럼 복잡한 대입전형이 일정부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교협은 올해 대입 정원외 특별전형과 정원내 전형 명칭이 3천8백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2천개 정도, 정원내 전형은 1천8백개에 이른다. 그러나 정원외 특별전형은 법령으로 규정돼 있어 축소가 불가능하다.

교육부는 1천8백개 전형명 가운데 수백 개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각 대학에서 내세우는 대입전형 명칭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특히 지원 대학 5~6곳을 염두에 두고 있는 수험생 입장에서 봤을 때 간소화됐다고 체감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5학년도에도 대입전형 방법이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데다 대학별로 학생부와 논술에 대한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학별로 학생부에서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과목별 반영이 다를 수 있어 복잡하게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수시는 학생부·논술로 정시는 수능·학생부

대입에서 수시는 학생부, 논술, 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 실기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앞으로 대학들은 수시에서 학생부(교과), 학생부(교과+비교과), 논술+학생부, 실기 평가 등의 전형방법을 동원해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교육부는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전형의 경우 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교과를 중점 반영하거나 가중치를 부여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2017학년도 이후 수시모집에서 수능성적을 반영할 수 없도록 수시모집이 끝난 뒤 수능성적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수능성적을 활용하지 않는 경우 내년부터 학생부의 한국사 성적을 반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5~2016학년도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을 완화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 결과를 대입에 반영하는 것은 2019학년도까지 유예하고 현행처럼 석차 9등급,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가 대학에 제공된다.

2020학년도 이후의 성취평가 결과 대입 반영 여부는 고교 성취평가제 운영결과를 평가한 뒤 2016년 하반기에 결정할 예정이다.

정시는 수능+학생부, 실기(혹은 특기) 평가+학생부로 학생을 뽑는다. 정시는 수능과 학생부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기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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