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언론사 논설실장.해설위원실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학계,교육계와 의논해서 역사과목을 평가 기준에 반영시켜나가되, 수능으로 딱 들어가면 깨끗하게 끝나는 일이지만, 그것은 논의를 해서 평가기준에 들어가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영토는 그 나라에 사는 국민의 몸과 같은 것이고 역사는 혼과 같은 것인데,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시민으로 자란다면 혼이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거기에 왜곡된 잘못된 인식이 되게 되면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뿌리를 모르고 산다는 것은 아주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우리 현실이 이렇게 돼버렸다"며 "우리가 국민 통합을 이야기 하지만 이런 가치와 자기 뿌리에 대한 공감대가 있지 않으면 통합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면에서도 역사교육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역사교육의 방향과 관련, "정말 인정이 된, 보편적으로 인정이 된 그런 역사를 가르쳐야지 '내 생각은 이렇다'고 해서 가르치면 얼마나 학생들이 혼선을 일으키겠느냐"면서 "역사교육도 강화해야 하고 또 바르게 가르쳐야 된다는 것도 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것(역사교육)이 평가 기준이 돼야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평가기준에서 빠져있으면 다른 것 하기도 바빠서 안 하게 되는 게 현실"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과목은 평가기준에 넣어야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것도 부담이라고 할 수 있어서 학계나 교육계와 의논해 이를 평가에 어떻게 해서든지 반영을 시켜나가되 점진적으로 하든지(해서) 이것을 꼭 소중한 과제로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학계나 교육계와 논의해 국사과목을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함에 따라, 향후 한국사가 학생들의 성적 평가에 훨씬 비중있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