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사는 이날 UN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산된 남북대화와 관련해 남한측에서 조건을 철회하지 않는 한 대화는 재개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는 쌍무 차원이든, 다자 차원이든 모든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남한 측에서 `대화에는 누가 나와야 한다'면서 특정인까지 지정하는 상황에서 재개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신 대사는 `한반도 긴장완화 차원에서 북한이 다시 대화 재개를 제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는 남한 측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신 대사는 "미국은 UN군사령부를 침략전쟁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UN군사령부 해체는 한반도와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 도구"라고 주장했다.
신 대사는 이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에 매달려 위협하는 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대화를 제의해놓고도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난 주말 우리 측은 미국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면서 "미국과의 대화에서는 한반도 긴장완화,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교체, 비핵화 문제 등을 모두 논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신 대사는 "비핵화는 우리의 최종 목적이지만 일방적인 비핵화는 있을 수 없다"면서 "비핵화가 북한에만 적용돼선 안되며, 한반도 전체 즉 남북한 모두에서 미국의 핵위협이 없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대사는 `북중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중국은 북한의 우방이며, 북한 특사가 중국을 공식 방문했을 당시 더욱 깊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대화가 오갔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