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창원시장 "야구장 입지결정 결코 변하지 않아"

박완수 창원시장이 진해 신규야구장을 반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며 야구장 입지변경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19일 창원시의회에서는 신규 야구장 건립문제가 쟁점이 됐다.


문순규 창원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창원야구장 신규 건립에 따른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3단계)은 야구장 입지를 옛 진해육군대학 부지로 선정한 두 달 후인 3월 29일 완료됐다"며 "존재하지도 않는 결과를 가지고 입지를 발표한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또 "2단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11위를 차지했던 육대부지가 3단계 정밀타당성용역에서는 최적의 장소로 선정된 결정적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문 의원은 "육대부지 기부 대 양여사업과 관련해 해군관사 준공(2015년 3월)과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당장 수백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공기가 지연되면서 기부대 양여시점도 늦어진다"며 "특히, 2014년 6월 신규 야구장을 착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방부(해군)와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16년 3월 완공은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육대부지 내 문화재지표 조사의 경우 문화재청은 현상보존을 우선 권고했다"며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원형보존 조치가 내려지면 공사 진행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신규 야구장 입지 선정과 관련해 3단계 용역 결과(보고서-책자)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문 의원에 이어 송순호 시의원도 시정질문을 통해 신규 야구장 건립과 관련한 현안을 집중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황양원 환경문화국장은 "야구장 입지 선정과 관련한 결과는 지난 1월 25일 받아서 발표한 것이다"며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고 나서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가 이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다"고 답했다.

황 국장은 또 "1단계 전수조사와 2단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예비후보지 각 지역별로 2개씩 6개소를 선정한 후 3단계 외부전문기관에 의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했다"며 "6개소를 대상으로 접근성과 사업용이성 등 5개분야 16개의 평가 지표에 의해 정밀타당성 조사(우수, 보통, 미흡)를 시행해 3개소로 압축한 후 최종적으로 스포츠 시설의 균형배치와 균형발전, 미래성장가치 창출 측면을 감안해 진해 육대부지를 입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진해 육대부지는 우수 7개, 보통 7개, 미흡 2개를 기록했고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부지는 우수 6개, 보통 8개, 미흡 2개를,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는 우수 6개, 보통 7개, 미흡 3개로 나왔다.

박춘우 행정국장은 육대 부지 양여시점과 관련해 "내년 3월 해군관사 공사가 절반정도 진척이 되면 해군과 육대부지 선사용 협의를 하도록 하겠다"며 "위례 신도시 등 전국적으로 여러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3단계 용역결과 보고서 공개에 대해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며 공개의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KBO와의 갈등에 대해 "KBO가 무슨 권한으로 입지 재조사 등을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특히 야구장을 짓고 안 짓고, 어디에 지을지 하는 권한은 창원시에 있다"며 "연고지를 박탈한다고 하면 대응 할 것이고 지금 야구장 입지에 대한 결정은 결코 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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