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포함 시키느냐에 대한 논란에서 보듯 5.18에 대해 마뜩치 않은 심사를 가진 세력들은 ''''5월 광주''''의 의미를 가능한 폄하시키려 애를 쓰고 있다. 최근 극우 진영을 중심으로 ''''5. 18 간첩 연계 폭동설''''이나 전두환 우상화 움직임 등 역사적 사실까지 왜곡하는 극단적인 행태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초 발포 명령 등에 대한 진상규명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잊혀지길 강요당하는 5.18. 하지만 또 다시 돌아온 5월, CBS TV 시사 프로그램 <크리스천NOW>(이하 NOW)는 진압군으로서 항쟁 시기 광주 현장에 있었던 한 목회자의 고백을 통해 비참했던 당시 참상의 모습을 전해 듣고 이 시대 ''''광주''''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살육의 현장, ''''그들은 폭도가 아니었다''''
''''19일 낮까지 평온했었습니다. 비상계엄 확대 이후 군인이 쫙 깔려있어서 큰 소요가 일어날 수 없었죠. 그런데 오후에 소규모 시위가 일어났는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대를 향해 계엄군의 매우 심각한 폭력이 발생합니다. 전날(18일)부터 이어진 과잉 폭력 진압에 시민들이 분노하게 되고, 이것이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게 되죠. 광주의 비극은 군인들의 폭력으로부터 발생한 것입니다.''''
이 목사는 20일 밤 계엄군에 의해 무차별 폭행을 당해 의식이 없는 시민을 업고 인근 교회로 피신시켰다. 부대에서 이탈하여 교회에서 하루 밤을 새우고 아침에 복귀한 이 목사는 지휘관으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해야했다. ''''전시'''' 상황에서 즉결 처형을 안 당한 것이 다행이었다. 동료 부대원들의 시위대를 향한 폭력과 살상을 지켜본 이 목사는, 최근 불거진 ''''5.18 간첩 연계설''''은 터무니 없다고 일축한다.
''''계엄군이 광주를 완전 포위했던 당시 상황에서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저 괴담 수준의 주장이지요.''''
계엄군의 최초 발포가 있은 21일 오후, 시민들이 자체 무장을 시작하자 계엄군은 광주 시내에서 일시 퇴각한다. 인근 야산에 주둔하던 부대가 다시 모처로 이동하던 24일, 이 목사는 또 하나의 비극을 경험한다. 시골 마을에서 광주 보병학교 부대와 공수 11여단간의 오인 사격이 벌어진 것. 군인 11명이 사망한 이 사고로 이 목사도 중상을 입고 국군병원으로 이송 된다. 5.18의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이 목사에게는 아직도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5월 광주에 대해 절절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두 전직 대통령이 반란 수괴로 감옥에 갔었지만 요식행위에 불과했다고 봅니다. 성서에 보면 하나님은 죄악에 대한 엄정한 단죄를 기뻐하셨습니다. 가해의 책임자들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5.18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편 패널로 자리한 김종희 뉴스앤조이 대표는 ''''아직도 일부 목사들이 ''''광주사태는 북한 간첩과 연계된 폭도들이 자행한 일''''이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는 광주 항쟁 직후 교회의 지도자들이 전두환 국보위 위원장을 축복하는 조찬기도회를 열어 면죄부를 주었던 역사 인식의 연장선이며 한국교회가 처절하게 반성해야할 문제''''라며 보수 기독교의 행태를 꼬집었고, MC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는 ''''가해자들이 더 이상 피해자들에게 상처 주는 일은 멈추기 바란다''''며 극우 세력들의 역사 왜곡을 비판했다.
CBS <크리스천NOW> ''''나는 5.18 진압군이었습니다 - 잊혀진 광주의 이야기'''' 편은 2013년 5월 18일(토) 오전 10시와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