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에서 28년을 근무한 전 간부 A씨는 ''여수넷통(netongs.com)'' 주최로 14일 저녁 7시 여수 여서동 여수넷통 강의실에서 열린 ''18대 대선 부정 선거 진상 규명 초청 강연회''에서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A씨는 "국정원 직원이 상부의 지시도 없이 밖으로 나와서 댓글을 달 수 있냐"며 "국정원 전 직원으로서 도저히 이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국정원장 이하 등의 지시에 의해 이뤄지는 것인 데 국정원이 처음부터 성립하지 않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또 ''NCC 국정원 선거 개입 대책위원회'' 한웅 위원(변호사)이 강사로 나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수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한 변호사는 댓글 사건은 크게 ▲ 국정원 직원이 충성심을 발휘하려는 개인 비리 ▲ 원세훈 전 원장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후보에게 충성하려는 개인 비리 ▲ 국정원 조직 전체가 활용된 국정원 게이트 ▲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보고되는 정권 차원의 비리로 나누고 가장 가능성 높은 경우가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 정도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 변호사는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 수준으로 몰아가야 국민 설득과 정권 안보 사이의 최대 공약수가 된다"며 "국정원 압수 수색도 ''헐리우드 액션''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변호사는 그러면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박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고 국정원-경찰청-새누리당의 유착 의혹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찰이 이같이 따가운 시선을 받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온 국민이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