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대
남북 합작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이 라선특구 지역에 분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13일 평양과기대 관계자의 말은 인용해 "나선에 분교를 건립하기로 북한과 계약을 끝낸 뒤 오는 3월 수업을 시작하기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분교는 나선시에있는 기존 북한의 교육시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앞으로 건물을 새로 지어 분교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선 분교는 과학보다 특구 실정에 맞는 무역, 금융, 물류, 유통 등 경제 과목을 가르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북한은 1년여 전부터 평양과기대에 나선 분교를 세워주도록 요청해 지난해 11월 분교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011년11월 현재 평양과기대 재학생들은 학부생 200명과 대학원생 70명으로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등에서 2~3학년에 재학하다 편입한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캐나다, 네덜란, 중국, 뉴질랜드 등 6개국 출신 교수 32명이 지도하고 앞으로 독일과 호주등에서 추가로 부임하면 교수는 모두 40여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정보통신공학부, 농생명공학부, 경영학부가 운영중이며 앞으로 보건의료학부와 건설공학부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평양과기대는 연변과기대의 총장인 김진경씨와 북한측의 허광일 총장이 공동으로 맡고있다.
남측의 기독교 교회를 중심으로 설립된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의 지원과 외국 후원자들에 의해 설립된 평양과기대학은 지난 2010년 개교해 외국인 교수들이 영어로 강의하고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라선경제특구개발과 함께 경제 관련 전문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또 지난해 9월27일 "북한 라선경제특구 투자와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유럽 등지에 인재를 파견해 경제부문의 전문가 육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라선시에는 중앙급 대학인 라진해운대학이 경제무역지대(경제특구) 관리운영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나 사회주의제도에서 자라나고 해외 경험도 거의 없는 학생들이 이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밝혔다.
또, "경제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대비적으로 해설하는 등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교원들은 해외대학들과의 학술교류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선시에는 3년전에 6년제인 외국어학원이 설립돼 중국어와 영어, 러시아어 등 3개 코스가 있으며, 현재 최고 학년인 3학년생은 초보적인 회화는 다 할수 있고 특히 중국어반 학생들은 화화능력이 높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라선시에는 아직 영어와 일본어를 구사하는 인재가 부족해 라선국제상품전시회 영어통역을 위해 학교 교원들까지 동원되고 일본어전문통역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