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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5일 "제가 쓴 글과 방송에 의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많은 분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서 취임인사 겸 기자회견을 열고 "(대변인으로 임명된) 2012년 12월 24일, 언론인 윤창중에서 벗어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국가청사진을 제시하는 위치에서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지독한 고민 속에서 박 당선인을 돕기로 결심했다"며 "박 당선인과는 개인적 인연이 전혀 없다. (인선 절차는) 전광석화처럼 이뤄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극우 성향의 칼럼을 써왔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30년간 언론인 생활을 하며 거침없이 비판한 것은 사실이지만 박 당선인도 비판한 적이 있다"며 문화일보 논설위원 시절 사내 공정보도위원회로부터 편향적 시각을 지적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기계적 분석에 의한 것이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두 차례 정치권에서 일한 경험을 두고도 "생활인이기 때문에 그랬다"며 "권력의 심장에서 권력의 메커니즘을 관찰한 경험은 언론인으로서 활동하는데 자양분이었고 개인적으로 결코 부끄러운 과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며칠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수위 참여제안이 온다면 "그건 모독"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윤 수석대변인은 "문중의 할아버지인 윤봉길 의사도 대한민국 정부의 첫 인사 제안을 받았다면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인사를 제가 거절해 박 당선인이 구상한 인사, 그림이 잘못되면 새 정부가 바로 서기 어렵다고 생각해 나름의 애국심과 국가관을 갖고 입이 타는 고민 속에서 개인의 생각을 접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