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본 걸까?''…뜬금없는 박근혜 아이패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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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지난 11일 열린 2차 TV토론회에 소지가 금지된 물품인 아이패드를 들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실 여부를 놓고 여야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이날 토론회 장소에서 박근혜 후보가 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서류가방을 보고 있는 사진이 토론이 끝난 직후부터 온라인상에 빠르게 배포되면서 부터다.

사진상으로는 박 후보가 마치 가방 위에 휴대용 스마트기기인 아이패드를 놓고 이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박 후보의 가방이 모 업체의 아이패드 전용 케이스와 흡사해서 생긴 문제였다.

이 때문에 온라인과 SNS 상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TV토론에서 커닝을 했다"는 의혹이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도 해당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리고 "박근혜의 커닝? 이제 최첨단 수첩을 동원. 참 부끄럽습니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니…"라고 의혹 제기에 동참했다.

이에 민주당은 12일 오전 허영일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신 분이 커닝을 하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도 있듯이 신중히 처신하셨어야 한다"고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박선규 대변인도 현안브리핑을 통해 "토론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것저것 다 준비할 수 있고 자료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다가 TV토론 중에 커닝을 했다고 하면 어쩌자는 거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 대변인의 브리핑은 박 후보가 아이패드를 토론회장에 들고간 것 자체는 인정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작성한 후보자 토론회 안내서에는 ''후보자는 토론회장에 입장할 때 낱장 자료 외에 노트북·도표·차트 기타 보조자료를 지참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 대변인은 오후 정정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후보가 가방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열고 닫는 것을 아이패드 윈도우백이라고 거짓으로 주장했고, 그것을 일부 언론에서 받아준 것"이라고 아이패드를 들고간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이정현 공보단장도 "분명하게 아이패드를 가져가지 않았고, 정청래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민주통합당 대변인단이 허위사실로 박근혜 후보를 음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특히 "이런 심각한 상황 만들어놓고도 공식적으로 취소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정청래 의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통합당은 재반박에 나섰다. 김현미 소통2본부장은 "아이패드를 갖고 가지 않았다 해도 가방을 갖고 간 것 자체가 토론회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단장은 다시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가 들고간 가방은 소지가 금지된 보조자료가 아니라는 것을 현장에 있던 선거방송팀장에게도 확인을 받았다"면서 "도를 넘는 마타도어, 흑색선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장은 그러면서 이날 제주도 유세에 나선 박 후보가 TV토론장에 들고간 가방을 현장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커닝 의혹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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