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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4일 TV토론회에서 날선을 공방을 벌였다.
박근혜 후보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방송 토론회에서 "이 후보와 통합진보당은 애국가도 부르지 않고 국민의례도 하지 않았다. 광복절 등 행사에서도 하지 않을 것인가. 이 나라 대통령으로 출마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박 후보가 앞서 문 후보에게 질문을 하며 이석기,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이름을 김석기 이재연 의원으로 잘못 말한 것을 지적하면서 "토론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 달라"고 받아쳤다.
이어 "민주노동당 대표 2년간 하는 동안 저를 못 보셨던 것 같다. 국가차원 의례와 함께 했는데 왜 기억 못하시고 질문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또 "18대 국회에서 ''MB 악법'' 등을 직권 상정해 날치기한 것은 여당이고 박 후보는 여당에 있지 않느냐"며 "제주 해군기지 예산 날치기 통과됐는데 집권도 안해서 날치기가 이뤄진 것이다. 이런 것이 새로운 정치인가"라고 따졌다.
이 후보가 토론회 내내 정수장학회 등 박후보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공세를 퍼붓자 박 후보는 "이 후보는 오늘 아주 작정하고 네거티브를 해 박근혜를 어떻게든 내려앉혀야겠다고 하나보다"라고 따졌다.
박 후보는 또 ''당선 뒤 측근 비리가 드러날 경우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느냐''는 이 후보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가 또다시 이 후보자 같은 질문을 하자 "뭐든지 드러나면 툭하고 ''후보 사퇴한다'', ''대통령직 사퇴한다''고 하는데 그런 정치공세를 하는 것"이라며 "이보다 제도가 확실하게 마련 됐는가, 또 그게 얼마나 성실히 의지갖고 실천하는가 기강을 확립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토론 막판에 박 후보가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이런 토론회에 나오고, 나중에 후보 사퇴하게 되면 국고보조금을 그대로 받는데 도덕적 문제가 있다''는 질문에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 TV토론에 나왔다"고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