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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과 안대희의 다른 선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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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겠다는 검찰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줄곧 폐지 반대입장을 밝혀왔던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쌍끌이'' 외부 영입인사였던 김종인 국민행복위원장과 대조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검 중수부장 출신인 안 위원장은 2일 박근혜 후보의 대검 중수부 폐지 공약에 대해 "개인적으로 중수부 존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선 직전이라 후보자의 의견을 따른다며 수용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안 위원장은 일련의 검찰 권력 문제는 중수부의 ''존재''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잘못된 ''운영''에서 온 것이라며 중수부 존치 입장을 견지해왔다. 중수부 폐지는 검찰 개혁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날 박 후보의 중수부 폐지 발표에 동의한 것에 대해서는 CBS와의 통화에서 "여전히 중수부의 순기능에 대한 소신을 꺽은 게 아니다"라면서도 "나는 여기서(대선 정국에서) ''조연''인데 ''주연''인 박 후보를 생각해야 한다. 또 검찰 쪽에서 먼저 중수부 폐지를 얘기하는데 내가 나서 반대하는 것도 명분이 서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의 이같은 입장은 자신의 경제민주화 공약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 후보의 공약 발표 자리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던 김종인 국민행복위원장과 대비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월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 등 강도 높은 경제민주화 안이 박 후보의 최종 공약발표에 채택되지 않자, 자신이 총괄한 안이였음에도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또 경제민주화 공약 발표 뒤 "내 할일은 끝났다"며 여의도 당사에도 발길을 끊는 등 박 후보와 소원해진 상태다.

김 위원장은 지금도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의 개념을 아직 제대로 이해 못한다고 비판한다.

반면 안 위원장은 자신과 입장을 달리하는 박 후보의 검찰개혁안 발표 다음 날(3일)에도 부산지역 언론인과 간담회를 갖는 등 선거 운동에 열심이다.

결국 안 위원장이 대선국면에서 더 ''정무적 판단''을 했다는 것인데, 두 사람의 정치 경력을 감안하면 입장이 뒤바뀐 것 같다는 느낌도 준다.

김 위원장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공직에 입문해 수십 년 정치내공을 쌓았다면, 안 위원장은 지난 8월 새누리당의 영입으로 정치권에 첫 발을 들인 정치 새내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 핵심 당직자는 "두 분 다 박 후보의 대선 승리를 원한다는 면에서는 같다"면서도 "두 분의 다른 점은 아마도 학자와 검찰이라는 출신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 아니겠냐. 아무래도 검찰에 상명하복의 문화가 있다보니 안 위원장이 박 후보의 입장을 수용하는 정도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이 대선 이후에도 정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안 위원장은 법조 경력에 이어 유력 정치인이었던 ''제2의 이회창''의 길을 걷고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절대 아니다"라며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 상황에 빠르게 적응해 가는 모습이다.

그는 사석에서 "이제야 정치에 감을 잡았다"고 말하기도 하고 포스트박근혜(박근혜 이후) 체제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보수 정당의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도 신념을 갖고 있다.

박근혜 캠프 관계자는 "안 위원장은 지속적인 정치쇄신 역할을 통해 아직 완성하지 못한 새누리당의 개혁을 이룰 만한 인물이고, 김종인 위원장도 지금은 박 후보와 멀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대선에서 승리하면 경제민주화를 추진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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