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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았지만 화제의 중심은 여전히 ''안철수''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대결"이라며 민주화세력과 미래세력, 합리적 보수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전선을 명확히 하면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과의 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 후보는 25일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뒤 가진 첫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안철수 전 후보를 언급하며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야권단일후보로 등록하기까지 안 후보의 큰 결단이 있었다"고 상찬한 뒤 "안철수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저에게 무거운 책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은 하나"라며 "안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 후보 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국민연대''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민주화 세력과 미래 세력이 힘을 합치고 나아가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대통합의 선거 진용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 뿐 아니라 안철수 지지층 그리고 안철수 지지층 중 새누리당 성향의 유권자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선거전략을 예고한 것이다.
실제로 안 후보의 사퇴 뒤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안 후보의 지지층 일부가 박 후보 쪽으로 이동하고, "지켜보겠다"는 부동층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오차범위 안에서 박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문 후보로서는 안 후보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안아야 하는 당면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문 후보는 이를 위해 안 후보에게 "이미 만나자는 제안 말씀을 드렸다"며 "안 후보의 형편이 되는대로 빠른 시일 안에 만나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문재인 캠프와 안철수 캠프의 통합에 후보단일화를 기다려왔던 시민사회가 결합하는 "대통합선대위를 만들겠다"며 이것이 "국민연대"라고 표현했다.
문 후보는 아울러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두 후보의 정책은 99% 일치한다"며 "실무적으로 합의했던 정책은 최우선 순위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와 손 잡고 세력과 정책의 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문 후보 생각을 거듭 밝힌 것이다. 결국 아직도 정권교체의 열쇠는 ''안철수''가 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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