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오는 2018년까지 대전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됐던 지상고가 건설방식을 지하 5~7m를 파는 저심도 공법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 안에서 저심도 공법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대전 교통 특성상 노면전철이나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대안으로 제시해 향후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전시는 21일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하며, 건설방식을 저심도 공법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날 ''''도로 위 고가 형식으로 건설하는 것에 대해 미관상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한 달 전에 광주에서 도입하기로 한 저심도 공법에 대해 용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기존 지하철은 15~20m를 파고 들어가는 것이지만, 저심도는 5~7m를 파 지상고가 건설비용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런 건설 방식을 지금까지 도입한 사례가 없는데다 광주와 대전의 지형 특성이 다르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광주의 경우 지하 지장물이 거의 없지만, 대전은 하천이나 지장물이 많아 더 깊게 파야 되는데 이러면 예산이 초과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적용하는 공법이어서 현재까지 저심도 공법에 맞는 차량이 생산된 것이 없어 기존에 나와 있는 차량을 골라서 검토해야 하는 복잡한 면도 있다.
사실상 지역 지형에도 맞지 않고 검증된 게 없는 셈이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 때문에 노면전철이나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BRT나 노면전철의 경우 저비용으로 많은 노선을 구축해 수송분담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홍섭 처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예산인 1조3천억 원으로 30km 정도의 노선을 구축할 수 있는데 노면전철은 같은 비용으로 100km 정도의 노선을, BRT는 그 이상을 건설할 수 있다''''며 ''''대전 도시교통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런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사회단체의 건설방식 대안 제시에 이어 대전 대덕구는 이날 ''''건설방식과 기종 뿐만 아니라 노선에 대한 재검토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에 대해서는 앞으로 민·관·정 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대안을 놓고 검토할 것''''이라며 ''''노선변경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