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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9일 파업에 돌입했다. 부산지역 초·중·고교 10곳 가운데 1곳의 급식이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급식 종사자 등이 포함된 전국의 초중고교 비정규직 직원들이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부산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 1천 6백여 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파업에 참여했다. 대부분이 급식 조리원이다.
이들은 조합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부산시교육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급식 조리원들은 전국 최악의 근무여건으로 손마디가 휘어지는 등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데다 화상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의 무기계약 전환, 교육감 직접 고용, 호봉제도 도입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벌인 뒤 이들은 부산시청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시교육청의 성실한 단체교섭을 촉구했다.
또, 오후에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의 부산 금정구 사무실 앞에서 교육공무직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급식 조리원들의 파업참여로 부산지역 623개 초·중·고교 가운데 10.1%인 63개 학교에서 이날 하루 급식을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에 급식 중단이 확인된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준비해 오도록 요구했지만 미처 파악이 안된 일부 학교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외부 도시락업체를 수소문하거나 이마저 힘들 경우 빵과 주스를 제공하는 등 대체 급식을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