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이틀 앞두고 펜실베이니어 주가 갑자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어 주는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조지 HW 부시)이 승리한 이후 줄곧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온 주로서, 이번 선거에서도 완전히 ''파란색''(민주당 승리가 확고한 지역)은 아니지만 ''하늘색''(민주당 성향의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펜실베이니어 주의 이같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측은 펜실베이니어 주에 별다른 공을 들이지는 않았다. 지난 주 까지 펜실베이니어 주 지역에 방송된 롬니 후보의 정치광고는 전무했다. 펜실베이니어 주와 경계를 맞대고 있으면서 최대 경합주로 불리는 오하이오 주에는 2,800만 달러를 쏟아부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측도 펜실베이니어 주에 대해 뜨뜻미지근하기는 마찬가지였다. 450만달러 어치의 정치광고만 하고 펜실베이니어 주를 찾은 것은 지난 3월 이후 4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거를 이틀 앞두고 양당의 선거 자원이 펜실베이니어주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 주부터 롬니 후보 측은 펜실베이니어 주에 정치광고를 쏟아붓기 시작한데 이어 이날은 롬니 후보가 직접 펜실베이니어를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 측도 지난주 150만 달러를 펜실베이니어 주 정치광고에 추가로 투입했으며 이날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을 급파했다.
이처럼 펜실베이니어 주가 급부상한 것은 롬니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 셈법이 바뀌었기 때문.
현재 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 주와 버지니아 주, 콜로라도 주는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롬니 후보로서는 포기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반면 위스컨신과 네바다,아이오와 주 등은 조기투표를 실시한 지역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조기투표를 통해 대승을 거둔 곳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조기투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롬니 후보로서는 이들 지역에 자금과 시간을 들이기 보다는 또다른 대안으로서 펜실베이니어 주를 주목하게 된 것이다. 펜실베이니어 주는 조기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데다 선거인단도 20명이나 배정돼 있어 롬니 후보가 승리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