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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해외 강력범죄 무방비…매년 6백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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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중국이 73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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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외동포와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한국인을 표적으로 삼은 범죄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해외 범죄 및 사건·사고 피해 건수는 지난 2009년 3,517건에서 2010년 3,716건, 지난해 4,458건으로 지난 2년 사이에 27%나 크게 늘었다.

지난해 국가별로는 중국(731건)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미국(50건), 일본·캐나다(40건)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관광객수가 줄면서 범죄 건수도 다소 줄었다.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살인, 강도, 성폭행, 납치(감금), 폭행·상해 등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도 지난 2009년 690건에서 2010년 639건, 지난해 584건을 기록하는 등 매년 6백건 안팎에 이르고 있다.

유형별로는 살인은 지난 2009년 43건, 2010년 32건, 지난해 28건이, 강도는 같은 기간 167건, 187건, 159건, 성폭행은 30건, 29건, 17건, 납치(감금)은 155건, 126건, 121건, 폭행(상해)는 295건, 265건, 259건이 각각 발생했다.

최근 재외동포와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범죄나 사건·사고에 노출될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 것이다.

외교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재외동포(재외국민(영주권자+일반체류자+유학생)+시민권자))는 지난 2009년 682만 2천명에서 지난해 726만 8천명으로 6.5% 늘었고, 해외여행객은 지난 2009년 949만 4천명에서 2010년 1,248만 8천명, 지난해 1,269만 3천명으로 34%나 폭증했다.

유럽의 경우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절도나 여권분실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의 한국인 대상 범죄는 이전에는 태국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필리핀에서도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실제 지난 8월 22일 필리핀에서는 한인 사업가 정모(41)씨가 살해당한 후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정씨는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하게 된 한국인들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는 지난 2009년 41건, 2010년 29건, 2011년 43건에 달했다. 또 지난해에 우리 국민이 실종된 사건만 7건에 달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은 지난 2010년 74만명에서 지난해 92만 5천명으로 25%나 늘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가면 안전하다는 소문에 범죄자들이 이곳으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도착비자형식으로 21일간 체류가 가능하고, 38일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실질적으로 비자 없이 총 59일까지는 체류할 수 있는 셈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여기에 필리핀에는 출입국한 것처럼 여권을 위조하는 여권위조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총기관리가 허술하고, 섬이 많아 도피하기 쉬운데다 공권력이 제대로 행사되지 않는 것도 한국인 대상 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그렇다고 태국도 강력범죄 안전지대는 아니다. 태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는 지난 2009년 33건에서 2010년과 2011년 각각 38건이 발생했다. 태국을 찾은 한국인도 지난 2010년 80만 5천명에서 지난해 101만 4천명으로 26%나 늘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외에서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는 신속한 초기연락이 중요하다''''며 ''''범죄 발생시 해당국 경찰에 신고하고, 동시에 우리나라 공관에 즉시 연락해야 영사가 적절한 영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범죄피해를 막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여행경보제도는 물론 영사콜센터, 신속대응팀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재외동포영사국 이영호 심의관은 ''''외교부는 사건·사고 대응시스템으로 여행경보, 영사콜센터, 신속대응팀, 영사협력원, 신속송금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신혼여행객 등 해외여행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 필리핀 세부와 태국 푸켓, 파타야 등지에 총영사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8월에 도입된 영사콜센터는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이나 해외체류 중 자연재해나 사건·사고 등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24시간 365일 연중무휴로 제공하는 상담 서비스다.

현지 국가의 국제전화코드를 누른 뒤 822-3210-0404를 누르면 외교부 영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무료로 이용하고 싶을 경우에는 현지 국가의 국제전화코드를 누른 뒤 800-2100-0404를 누르면 된다. 다만, 수신자 부담전화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28개국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영사콜센터는 이용자는 2008년 24만 4천건, 2009년 22만 8천건, 2010년 22만 7천건, 지난해 24만건에 이른다.

영사콜센터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는 휴대전화 국제로밍서비스 이용자에 대해 ''''해외안전여행 정보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제한국가'''' 여행자들에게 제공되는 문자서비스 발송 건수는 2008년 60건, 2009년 320건, 2010년 314건, 2011년 382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또 2007년 6월부터는 해외에서 긴급히 현금이 필요한 여행자가 국내 가족이나 친지로부터 송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신속 해외송금지원 서비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현지에서 급한 돈이 필요한 해외여행객 등의 요청을 받은 재외공관이 외교부가 개설해 놓은 지정계좌로 해외여행객 등의 가족이나 지인 등으로부터 입금받은 뒤 이를 전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해외에서 자연재해나 강력범죄 등 대형 사건·사고 발생에 대비해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2004년 동남아에 쓰나미가 덮쳤을 때 신속대응팀 구성 필요성을 절감하고, 선진국모델을 벤치마킹해 2005년 4월에 정식으로 팀을 꾸렸다.

신속대응팀에는 아랍어나 스와힐리어와 같은 특수언어 구사자와 해당지역 근무자, 유사사건 처리자를 중심으로 80명 가량의 인력풀이 구성돼 있다.

신속대응팀은 지난 2005년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해 1,800여명의 사망자를 냈을 당시 첫 파견된 것을 비롯해 지난 8월 사건·사고 예방차원에서 런던올림픽에 파견하기까지 그 동안 모두 24차례 활동했다.

지난해 1월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 때는 오만에 파견돼 선원 구출작전 지원과 부상자 후송, 선원 귀국 지원 등의 활동을 폈다.

통상 10명 안팎으로 구성되며, 팀장은 사건 규모나 사안의 경중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차관보나 국장, 심의관이 맡고, 경우에 따라서는 과장이 맡기도 한다.

외교부는 그러나, 무엇보다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범죄 및 사건·사고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호 심의관은 ''''여행객들 스스로가 자신의 안전은 각자가 책임진다는 안전의식과 현지법령 준수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하는 것이 최선의 사건·사고 예방책''''이라고 밝혔다.

90일 미만의 단기 해외여행객의 경우 외교부의 해외여행등록제도인 ''''동행(http://0404.go.kr/)''''에 등록할 경우 보다 안전하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여행목적지나 해외체류지, 이용 비행편, 가족을 포함한 국내연고자 등을 ''''동행'''' 서비스에 등록하면, 여행국의 치안정보나 금기사항과 같은 여행정보를 이메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외교부는 해외에서 대형사건·사고 발생시 신원파악 때 유용한 자료로 사용하게 된다.

지난 2009년 도입된 동행서비스 이용자는 그 동안 2만여명에 달하지만 한해 1,200만 명이 넘는 여행객수를 고려할 때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해외에 90일 이상 장기 체류시에는 ''''재외국민등록제''''에 따라 우리 공관에 등록해야 한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는 것도 보다 안전한 여행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앱에는 여권분실이나 자연재해, 체포·구금, 대규모 시위와 같은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별 대처 매뉴얼은 물론, 여행국 주재 한국 대사관으로 ''''긴급통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 앱은 지난해 초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다운로드 건수는 7만 6천여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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