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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한국사무소가 설립 47년만에 이달 말 폐쇄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965년 1월 개설된 WHO 주한 대표부가 9월 말에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WHO가 한국사무소를 폐쇄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수혜국가에서 지원국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WHO는 그동안 국내 기생충 박멸에 많은 도움을 줬으며 결핵·한센병 퇴치에도 큰 역할을 했다. 또 말라리아 퇴치와 천연두·홍역 예방 백신 개발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보건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의사와 간호사 공무원 등 수 백명에게 유학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승흠 전 연세대 의대교수 등이 대표적인 WHO 장학생이다.
하지만 한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선진국들의 모임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기구(OECD)에 가입하면서 1999년에 주한 대표부를 연락사무소로 격하시켰고 2004년에는 외국인 연락관마처 철수시켰다.
이후 보건복지부 건물안에 WHO 서태평장지역사무처 파견직원 1명만으로 사무실을 꾸려오다 완전 철수가 결정됐다.
WHO에 많은 빚을 졌던 한국은 2011년에 1050만 달러의 분담금을 내는 어엿한 지원국가가 됐으며, 세계 보건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무총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세계인의 건강과 질병퇴치에 큰 기여를 한 고 이종욱 박사는 2003년 1월 WHO 사무총장에 선출됐으나 2006년 5월 정기 총회 준비 도중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