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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수도 암만에 있는 고급호텔 3곳에서 잇따라 폭발이 발생해 적어도 67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현지 시간으로 9일 밤 요르단 수도 암만의 래디슨 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 데이스 인 호텔에서 강력한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다.
가장 먼저 폭발이 일어난 곳은 래디슨 호텔.
목격자들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저녁 8시 50분쯤거대한 폭발과 함께 래디스 호텔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말했다.
폭발음이 이어진 뒤 앰블란스가 호텔로 몰렸고이어서 하얏트 호텔과 데이스 인 호텔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상자 수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CNN 등 외신들은 적어도 67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최초이자 가장 큰 폭발이 발생한 래디슨 호텔은 결혼 피로연이 열리고 있어 피해가 컸다. 요르단 당국은 대부분의 희생자가 요르단인이라고 밝혔고이라크인과 독일인 희생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3건의 폭발과 관련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등은 아직 없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자살 폭탄테러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외국인들이 묵은 호텔을 목표로 거의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이번 폭발 형태가 전형적인 알-카에다의 테러 수법인 동시 다발적 테러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요르단은 그동안 미국의 동맹이지만 다른 중동지역과는 달리 아직까지 테러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지대로 여겨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