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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시각장애인과 중증장애인, 불우노인 200만명을 보호하고 교육시킨 김원제 대린원 원장이 사회복지의 날(9.7)을 맞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1948년생인 김 원장은 대학교를 졸업한 이듬해인 1971년 맹인대린원 사무국장에 취임하는 것으로 사회복지의 길로 들어섰다.
김 원장은 뛰어난 능력으로 2년만에 사무국장에서 시설장으로 취임한 이후 낙후된 시각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교육시설도 확충해 매년 12명에서 13명 정도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곳에서 안마와 침술, 컴퓨터 등의 기술을 습득한 시각장애인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안마업계는 650여 명의 대린원출신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린원의 명성이 높아지다보니 이 곳에 들어 오려는 시각장애인들이 줄을 서 일부 교육기관과 생활시설이 지원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평균 경쟁률이 2대1이 넘는 경우가 예사였다.
김 원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양로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대린원 생활인들이나 졸업생들이 나이가 들어 갈 곳 없어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1980년에 정원 50명으로 인가를 받아 의탁할 곳 없는 시각장애인들을 보호하기 시작했고 6년 뒤에는 28억원의 사비를 들여 건물을 짓기도 했다. 이후 중증장애아동들을 이한 중증요양원을 설립하고 2005년에는 노인전문요양원도 설립했다.
지난 40년 동안 김 원장의 손길을 거친 장애인과 불우노인, 중증요양환자 숫자는 2백만 명이 넘는다. 김 원장은 이 과정에서 31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큰 일을 감당해 온 진정한 사회복지인이라고 할 수 있는 김 원장은 이제 64세가 돼 곧 정년 은퇴를 앞두고 있다.
한편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임채민 복지부장관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사회복지 관련 단체장과 종사자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복지 분야 유공자를 격려하고 사회복지와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