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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블루베리 하우스 태풍 복구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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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봉강면 비닐 하우스가 심하게 훼손됐다

 

29일 오후 4시쯤 광양 봉강면 부저리 박갑승씨의 블루베리 하우스.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간 블루베리 하우스(길이 100m·폭 7.5m)는 비닐이 모두 말려 올라가 찢어졌고 쇠파이프 연결 대는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박 씨는 혼자서 진땀을 흘리며 불꽃이 튀는 절단기를 이용해 쇠파이프를 하나하나 잘라내면서 해체 작업을 했다.

한 그루당 2~3만 원하는 블루베리 묘목의 가지도 대부분 부러졌다.

블루베리 묘목을 심은 하우스 안의 화분이 1천 여 개에 달해 피해액은 그만큼 크다.

그러나 박 씨의 하우스는 농작물 재해 보험 가입도 받아주지 않아 보상도 받지 못한다.

광양 봉강면 비닐 하우스가 태풍에 완전히 구겨졌다

 

900평에서 블루베리 하우스 2동을 경영하는 박 씨는 피해를 입은 하우스 1동의 경우 쇠파이프를 땅속으로 40cm 가량만 파묻었고 나머지 하우스 1동은 50cm 가량 파묻어 피해를 면했다.

피해를 본 하우스는 블루베리 묘목이 크다보니 하우스 높이를 높이게 됐고 파묻는 깊이는 얕아졌다.

복분자를 했으나 인력이 많이 필요한 탓에 접고, 3년 전부터 블루베리로 작목을 전환한 박 씨는 내년 5월 말쯤 블루베리 수확을 위해 긴 한 숨 속에서도 꿋꿋이 복구에 여념이 없다.

박 씨는 "하우스 비닐을 벗기면 겨울에 동해를 입기 때문에 벗기지 않고 놔뒀는 데 이번 태풍에 속절없이 파손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비닐을 모두 벗겼으면 괜찮았을 텐데 누구에도 원망도 못하고 착잡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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