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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표지석을 설치하기 위해 독도 조형물을 무단 철거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와 울릉군청이 문제가 된 조형물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울릉군 독도 관리 사무소는 21일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된 독도 조형물을 모두 철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현재 이미 철거된 호랑이상을 비롯해 태극문양 조각과 건곤감리 좌대 등 조형물을 빠른 시일내에 철거할 방침이다.
또, 당초 허가 받았던 태극기 게양대 외에 무단으로 설치된 울릉군기와 경상북도기 게양대는 물론 조형물을 준공할 때 함께 설치된 김관용 지사 명의로 된 준공 기념비도 치우기로 했다.
김 지사 명의 준공 기념비 역시 조형물 위에 무단으로 설치된 것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해당 작가의 요청도 있고 문화재청이 철거를 지시한 만큼, 조형물을 조속히 철거할 계획이지만, 조형물 자체가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상징성을 담고 있는 만큼 작가와 협의를 거쳐 울릉도 지역으로 옮겨 재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형물 설치 작가인 홍민석 씨는 대통령 표지석 설치를 위해 자신의 조형물이 무단 훼손됐다며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란을 통해 조형물 철거를 위한 서명 운동에 나서 3일 만에 만명 가까운 네티즌으로부터 서명을 받는 등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