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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던 김병화, 믿었던 새누리 등 돌리자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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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화

 

그동안 민주당의 집중 공세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버텨온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가 26일 자진 사퇴를 결심한 배경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 관계자에 따르면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이한구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가 위장전입과 저축은행 수사개입 의혹 등이 제기된 김 후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기류를 전하며 나머지 3명의 후보자에 대해서만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강 의장은 최근 김병화 후보에 대한 언론보도와 사설 등을 자세히 챙겨보면서 여론의 추이를 살폈다"며 "임명동의 반대 여론이 강하게 제기된 데 상당한 고심을 해왔다"고 전했다.

강 의장과 이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불가 방침을 정하고, 법무부에 이같은 사실을 뜻을 전달했으며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이미 이틀전부터 김 후보자 자진 사퇴론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단의 한 의원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에 반대해온 일부 의원들이 며칠전 이한구 원내대표를 찾아가 ''쇄신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직권상정을 통한 임명동의안 처리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며 "이때문에 이 원내대표가 상당히 고심을 했다"고 말했다.

과반 의석에 못미치는 149석인 상황에서 당내에서 상당수의 이탈표가 나올 경우 자칫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이럴 경우 새누리당으로서는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파문에 버금가는 충격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현직 판사가 법원 내부 게시판에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글을 올린 이후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원내지도부도 큰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다음주초 인사청문특위에서 다른 3명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낙마한 김병화 후보자 후임에 대해서는 "대법원의 추천 일정을 감안할때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원내대표실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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