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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며 15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해온 김희중 청와대 제1 부속실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김 실장은 13일 오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전화를 걸어 "금품을 받은 적은 없지만 이름이 거론된데 도의적 책임을 느껴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솔로몬 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 청와대는 몸이 아프다며 휴가를 떠난 김 실장에게 청와대로 직접 들어와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 실장은 청와대에 들어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는 대신 전화를 통해 사의를 밝힌 것이다.
청와대는 제기된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김 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청와대 차원의 추가 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서는 김 실장에게 다른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분신의 사의 표명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를 잘 알 수 밖에 없는 김 실장이 소명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기 때문이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뒤 검찰은 김 실장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한 것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실장이 이날 오후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도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