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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전투기(F-X) 사업의 유력한 세 후보군 가운데 하나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측이 한국과 차기전투기를 공동 생산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EADS 측의 한 관계자는 17일 "오는 19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군사세미나에서 유로파이터 전투기 공동생산국 지위를 한국에도 부여하겠다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F-35를 차기전투기로 선정하면서 미국으로부터 공동생산국 지위를 얻어낸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차기 전투기 선정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한국이 F-X 기종으로 유로파이터를 선정하면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다섯 번째로 유로파이터 생산국이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EADS 측은 한국형 전투기(KF-X)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한국에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미래 전장을 대비하는 한국으로서는 스텔스 기능과 무장이 조화된 유로파이터가 최적 기종"이라면서 "스텔스 기능과 전자전 시스템, 엔진을 공동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18일 차기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는다.
차기전투기 사업에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와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 이글, EADS의 유로파이터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