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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6.25 전쟁 국군 전사자 12구의 유해가 휴전이후 62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국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 것은 1953년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봉환된 유해는 6.25 전쟁 당시 미군에 배속됐던 이른바 카투사(KATUSA)들로 장진호 전투 등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국군 12명의 유해다.
미군 합동 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가 북한지역에서 발굴해 아시아인으로 판정한 유해 가운데 우리 정부의 유해발굴감식단이 미군 전쟁포로실종자 사령부와의 합동감식을 통해 국군으로 확인됐다.
이번 유해봉환은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국가가 책임진다"는 국가의지를 실현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한국군 전사자 유해를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본국으로 봉환했다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
정부는 비록 미군에 의해 발굴됐지만 미완의 과제로 북한에 남아 있는 나머지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의 첫발을 디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북한지역과 비무장 지대에는 약 3-4만여구의 유해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과 군사적 긴장조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돼 최근에는 미군의 유해발굴도 중단된 상태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유해 봉영식에 참석해 유가족들을 위로하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은 끝까지 찾아야 하고 유해라도 찾아야 한다"면서 "그보다 더 큰 공로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큰 국가 공로자이고 희생자이므로 (전사국군 유해 봉환이) 국가가 끝까지 추적해서 통일이 되면 여러 가지 해야할 일 가운데 가장 먼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