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식장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다.
이날 오후 2시 노 전 대통령 묘역 옆에서 엄수되는 추도식은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강기갑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 등 정당 대표,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가 참여한다.
또 문재인 이사장, 정연주, 이재정, 안성례, 이병완, 문성근 이사 등 노무현 재단 임원과 김두관 경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강운태 광주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당선자 70여 명도 참석한다.
사회는 명계남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이 맡게된다. 추도식은 추모영상을 시작으로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 4대 종단 추모 종교의식, 추모연주, 노건호씨의 유족대표 인사말, 추모글 집단낭송(세대별 시민 30명),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도사는 한완상 노무현재단 고문이 맡는다. 또한 4대 종단의 추도 종교의식은 송기인 신부가 천주교 대표로, 김상근 목사가 기독교 대표로, 명진 스님이 불교 대표로, 황도국 경남교구장이 원불교 대표로 각각 참석해 각 종단의 추도의식을 진행한다.
추도식을 앞두고 추모객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지면서 추모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추모객들의 참배.
전국에서 온 추모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하얀 국화꽃을 손에 들고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으며 너럭바위를 보며 노 전 대통령을 향수했다. 묘역 참배를 마친 추모객들은 애도의 마음으로 추도식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 추도식이 열리는 김해 봉하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 관련 사진과 삽화들로 ''봉하 특별전시회'' 등이 열려 추모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추모객들은 한결같이 노 전 대통령이 그립다고 말했다.
김기봉(66.경남 밀양) 씨는 "세상이 각박해지니까 노 전 대통령이 그리워지고 이런 분이 계속 세상에 살아남아서 좋은 덕목을 전파했으면 국민들이 이런 쓸데없는 과외적인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나 하는 마음에서 찾아뵙게 됐다"며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고 벌써 3년이 지났나 싶고 이런 어른이 세상에 꼭 필요한 어른이다는 걸 절감하게 한다"고 말했다.
최숙희(57.경남 양산) 씨는 "항상 존경스럽고 솔직히 항상 서민적이었다"며 "우리들 마음과 똑같은 마음을 지니고 계셨기 때문에 늘 보고 싶고 그립고 해서 찾아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