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이 문재인 당선자의 목을 베는 장면이 담긴 만화를 페이스북에 올리자 민주통합당이 "경악스럽다"며 이준석 위원의 사퇴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통합당은 8일 "이렇게 흉악스럽고 예의없고 적개심으로 가득한 것이 박근혜 키즈의 정신세계라는 사실에 경악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박근혜 위원장이 이준석 위원이나 손수조씨에게 상대에 대한 증오를 키우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일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위원은 전날 만화 삼국지를 차용해 문 당선자와 박근혜 위원장, 손수조씨가 등장하는 정치 풍자 만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문제의 장면은 장수로 등장하는 손씨가 문 당선자의 잘려진 머리를 손에 들고 나타나 박근혜 위원장과 이 위원 등이 있는 새누리당 진영으로 돌아오는 부분이다.
이 장면에서 이 위원은 ''''오, 재인의 목이다''''고 외치고, 손씨는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웃으며 딸꾹질을 한다.
이 위원은 이 만화가 문제가 되자 페이스북에서 삭제하고 자신이 제작한 것이 아니며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으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적장이라고 했으니 한마디 덧붙이자면 적장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며 "박근혜 위원장의 정중한 사과를 거듭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