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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지폐가 처음 발행된 것은 지난 2009년 6월.
그해,전체 화폐 발행 잔액에서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불과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난해 2월 현재 발행 비중은 54.7%까지 치솟았다. 발행 3년만에 지폐 지존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5만원권은 탈세와 부정 축재(蓄財),비자금 같은 어두운 뉴스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할 뿐 시중에서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고액 지폐의 특성상 지불수단보다는 주로 저장수단 등의 용도로 이용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5만원권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이유가 지불수단으로 이용되기 보다 주로 재산의 저장수단이나 비자금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억원을 1만원권으로 만들면 높이가 1.1m나 되는 반면 5만원권은 22cm에 불과하다.
부정한 재산을 몰래 묻어두거나 비자금 등의 용도로 5만원권 지폐가 애용되는 이유다.
지난해 5만원권은 총 17조 2600여억원이 발행됐지만 환수된 돈은 2/3에도 못미치는 10조 3000여억원에 그쳤다.
한 대형은행 관계자는 "환수되지 않은 5만원권이 재산의 비밀스런 축적이나 비자금 등의 용도로 쓰이는 것인지,일반인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발행량의 40%가 시중 유통이 없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진 5만원권. 그 행방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