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에 대해 미국이 식량지원 중단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이번엔 미군 유해 발굴 작업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잇따라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 워싱턴에서 이기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의 로켓발사 계획에 대해 미국이 그동안 내밀었던 손을 하나 둘씩 거둬 들이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힌데 이어 이번엔 "미군 유해 발굴작업도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은 북한에게는 현금 수입을 얻을 수 있고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지난 2005년 중단했던 발굴 작업을 2.29 합의와 함께 허용했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가 탄도 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며 이는 곧 2.29 합의 위반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한편 다음주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은 "비무장 지대가 한미 동맹의 상징"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안보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