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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로 임기 5년차 첫날을 맞이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총선과 대선이 잇따라 치러지는 혼란한 정국 속에서 끊임없이 제기될 포퓰리즘과 맞서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것이 2008년 2월 25일이니까 만 4년이 지나고 첫날인 26일은 임기종료를 정확히 1년 앞둔 날이다.
이렇게 5년 임기의 마지막해 첫날을 시작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당장 한달 앞으로 다가온 핵안보 정상회의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게 첫 과제가 된다.
3월 26일과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는 세계 각국의 국가원수 50여명 이상과 국가원수 대접을 받는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들 까지 모이는 ''매머드 국제회의''다.
지난 2010년 개최한 G20 즉 주요 20국 정상회의와 비교하면 참석하는 정상들의 수가 거의 3배에 이른다.
이번 회의에서 핵물질의 확산방지와 관련한 코뮤니케를 이끌어 냄으로써 이명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다시한번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핵안보 정상회의에 이어 다가올 4.11 총선 정국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에게는 힘겨운 항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포퓰리즘으로 불리는 선심성 공약요구가 여당에서나 야당에서나 빗발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이에대해 제동을 걸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아이들, 우리의 자식들,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과대한 짐을 지우는 일도 저는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신 지금까지 문제로 지적돼온 소통부재를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명지대 정외과 김도종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잔여임기 동안 완결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사회의 문제인 양극화와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정책의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최근 여러 자리에서 계속 강조하고 있는 ''제2의 중동붐''을 우리 경제 회복과 어떻게 연결 시킬지도 숙제다.
전날 전국 대학 총학생회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제기된 것처럼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과 중동붐을 연계시켜야 하는 과제도 역시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