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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보업계 ''빅 2''가 누구냐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산규모로 하면 대한생명이 삼성생명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나 순이익 규모로는 교보생명이 대한생명을 제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생명은 2위 자리 굳히기를 위해 동양생명과 ING생명의 인수 등 외형확장에 적극적이다. 반면에 교보생명은 내실다지기에 열심이다.
대한생명은 동양생명을 놓고 현재 푸르덴셜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생은 ING생명 인수가능성도 시장에 흘리고 있다. M&A를 통해 몸집불리기는 지상명령이라는 것. 이를 통해 확실하게 2위자리를 굳힌다는게 대생의 생각이다.
대생은 이와함께 지난해 말 지역본부를 3개 더 신설해 신계약 점유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그러나 이와달리 외형확장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교보생명은 지난 6월부터 모든 재무설계사가 고객들을 정기적으로 방문, 가입한 보험상품의 보장 내용 등을 설명해주고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금까지 찾아주는 ''평생든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난 23일 신창재 회장이 직접 나섰다. 단골 우수 고객과의 토크콘서트가 그 것이다. 지난 23일 저녁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교보생명 ''''라포(Rapport) 고객 초청행사''''.
단골 우수고객 300여 명이 초청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여느 고객 초청행사와는 달리 신창재 회장이 토크 콘서트 방식으로 그의 경영 스토리를 고객들과 진솔하게 나눴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의대 교수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사연, 취임초기 위기 극복 노력과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은 ''''보험을 많이 파는 회사가 아니라 진정으로 고객보장을 최고로 잘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고객과의 거리를 없앤 것이다.
이러한 내실다지기로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순이익을 무려 4천여억을 올려 대생을 훨씬 앞섰다.
과연 빅 2자리를 누가 차지할 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