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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들은 라마단 금식기간 중 더 많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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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10-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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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이 끝나는 시각을 알리는 불꽃 축포. (김친구 통신원)

 


무슬림들의 5대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 금식 기간 중에 다른 기간보다 더 많은 음식이 소비되고 있다.

라마단 금식은 이슬람의 5대 의무 중 하나이다. 이슬람 달력으로 9번째 달에 30일 동안 해가 떠있을 때는 음식, 물을 비롯해서 담배 등 공기 외의 입으로 넘어가는 모든 것을 금한다. 어떤 사람은 그래서 침도 삼키지 않는다.

이슬람력은 우리와 비슷한 음력을 사용한다. 그래서 매년 약 10일 정도 앞당겨지고 있다. 올해는 10월 5일부터 11월3일까지 행해진다. 올해 10월 5일은 우리의 음력으로 9월3일이었다.

30일 동안 해가 떠있을 때는 음식, 물 등 공기 외의 입으로 넘어가는 모든 것 금지

터키의 무슬림들은 평소에는 별로 이슬람의 교리 및 의무를 행하지 않더라도 라마단 금식 기간이 되면 자신이 무슬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정말 신실한 무슬림들은 라마단 금식 두 달 전부터 준비를 한다. 하지만 명목상의 무슬림들은 다른 사람들이나 가족의 눈치 때문에 겨우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슬림의 정체성이 없는 사람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음식을 먹는다.

해가 떠 있는 동안 이들은 금식을 한다. 대략 하루에 약 12시간 정도를 금식하게 된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은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터키의 서쪽 도시와 동쪽 도시의 해 지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차이가 난다.

이들이 가장 많이 기다리는 시간은 역시 해가 지는 시간이다. 터키에서는 이 시간을 ''''이프타르''''(iftar: 금식을 끝낸다는 뜻)라고 한다. 오랜 시간 금식 후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이프타르'''' 시간을 알리기 위해서 사원에서도 스피커를 통해서 이 시간을 알려주고 TV화면에도 각 도시별로 이 시간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터키의 가장 큰 도시인 이스탄불의 이프타르 시간에는 모든 TV 채널마다 정기 프로그램을 잠시 중단하고 이 시간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그런데 올해 새롭게 등장한 ''''이프타르''''를 알리는 방법이 있다.

사실 이 방법은 이전에 전기가 없어서 스피커나 TV가 없을 당시에 사용했던 방법이다. 바로 사진과 같이 불꽃놀이 축포를 이용해서 알리는 방법이다. 이전에는 불꽃이 없이 단지 소리만 나는 대포를 이용했는데, 이제는 불꽃놀이 축포로 이를 대신하고 있다.

불꽃놀이 축포로 금식 끝나는 시간 알려

금식하는 기간이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끼 이상을 먹고 있다. 한 끼는 바로 ''''이프타르'''' 시간에 먹는 식사이다. 이 시간은 동쪽 시는 저녁 5시 30분 정도가 된다. 사람들은 벌써 4시 30분부터 직장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중간에 시장 등에 들러서 필요한 음식 등을 사서 집으로 간다. 그래서 5시 정도가 되면 도로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차들과 사람들로 북적 된다. 여지 저기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는 것이 예사다. 이렇게 집에서 온 가족이 모여서 ''''이프타르''''를 기다리고 저녁을 먹는다.

두번째 식사를 잠을 자기 전에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세번째는 해가 뜨기 전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는다. 이 새벽에도 사람들을 깨우기 위한 수단으로 동네마다 새벽 4시 정도에 북을 치면서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두 번 내지는 세 번의 식사를 하게 된다.

새벽에 북을 치는 것은 이전에는 알람 시계가 없었기 때문에 시작된 풍습인데, 현재에도 이 풍습을 지키고 있다. 이렇게 북을 치면서 돌아다니는 사람은 허가를 받고 하는 것이다. 이 사람은 라마단 금식 기간이 끝난 후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팁을 받게 된다. 올해는 몇 곳에서는 이 북을 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금식하는 기간이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끼 이상 먹어

라마단 금식 기간에 음식 소비량이 다른 기간보다 더 많다. 금식이지만 2,3끼니의 음식을 먹고 있다. 또한 이들은 금식을 하고 난 이후에 먹는 저녁 식사 때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있다. 이 때에 이웃집에 음식을 서로 서로 돌리기도 한다.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간에 서로 서로의 집에 초대해서 저녁 식사를 하곤 한다. 손님을 대접하려니 평소보다 더 좋은 음식에 더 많이 음식을 차리게 된다. 이 기간에는 저녁 식사를 위한 모임과 회식이 많은 편이다. 이러다 보니 금식 기간이 아닌 다른 기간보다도 금식 기간에 더 많은 음식을 소비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 = 김친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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