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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첫 해외 출장으로 2박 3일간 일본 방문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비행기의 일반석을 이용하는가 하면 3성급 호텔에 투숙하는 등 파격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8일 일본 출장에 나서면서 김포공항의 VIP대기실을 이용하지 않고 출국장 밖에서 기다리다가 일반인들과 함께 출국심사를 받은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
박 시장은 비행기내에서도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전임 시장들과 달리 일반석을 타고 갔다.
박 시장의 일본 방문에는 국실장급 없이 실무자급 공무원 22명과 취재기자 26명이 동행했다.
그는 첫 방문지로 요코하마의 츠루미강 다목적 유수지와 가와이 정수장을 찾아 신재생에너지시설과 방재시설을 둘러봤다.
침수 방지를 위해 만들어진 츠루미강 유수지는 2003년 요코하마 월드컵경기장에 설치됐으며 지난 해 8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도시침수를 막는데 이용됐다.
박 시장이 이곳을 찾은 것은 서울시내 52개 유수지의 악취를 줄여 공원화하고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저류조를 만드는 방안을 알아보기 위한 차원이다.
가와이 정수장은 지상 103m에 위치한 침전지와 81.05m에 있는 정수장의 낙차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을 통해 정수장 내 사용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억제하고 있다.
이 정수장은 320가구의 전기 사용량 1년치에 해당하는 연간 115만㎾의 전력을 생산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효과는 연간 480톤에 이른다고 한다.
박 시장은 가와이 정수장을 방문해 서울의 아리수정수센터나 물재생센터, 중랑천 등에도 소수력 발전 시설을 세우는 것이 가능한지 등에 대해 검토했다.
또 9일 오전에는 요코하마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춘 고스즈메 정수장을 찾는다.
여기에서는 한강, 아리수정수센터 등 소수력발전 유효 낙차가 있는 장소에 대한 적용을 검토하고,아울러 영등포 아리수정수센터 등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 설비를 전체 아리수정수센터 및 물재생센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