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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신차 ''코란도스포츠''는 아직까지 눈에 띄는 비교대상이 없다. 국내 최초 LUV(레저 유틸리티 차량)를 표방한 덕이다.
코란도스포츠는 ''주말을 바꿔라!''란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레저활동에 특화된 성능과 기능성, 경제성을 갖췄다.
코란도스포츠의 차체 앞면은 코란도C와 닮았다. 이젠 업계에서 대세가 된 패밀리룩을 적용한 듯하다.
뒷면의 적재함은 자전거 등 각종 레저장비를 실어 나를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조한 개방형이다. 내관은 편의를 고려한 동선이 눈에 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운전석으로 기울어 운전자가 차량상태를 확인하기 한결 수월하다.
여행에 알맞게 공간이 넓고 시야도 탁 트였다. 비슷한 가격대의 차종에 비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과 소재는 젊은층에 어필하려 한 노력이 엿보인다.
코란도스포츠로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자유로 고속화도로를 타고 파주 헤이리 예맥아트홀까지 30여 분을 달렸다. 가속패달을 밟는 감이 부드럽고 코너링도 만족스럽다. 반면 브레이크 반응은 몸이 쏠릴 정도로 즉각적이다.
거친 운전을 즐기는 사람이면 몰라도 아이가 탔다면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 완충효과는 탁월하다. 방지턱을 넘는 느낌을 거의 받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럽다.
코란도스포츠의 성능은 2000cc ''e-XDi200 액티브 디젤 엔진''에 바탕을 뒀다. 연비, 소음진동(NVH)을 동시에 개선한 이 엔진은 경사로, 산악험로, 도심 교통정체로 등 국내 도로환경에서 주행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 엔진은 중·저속 운전 시 탁월한 출발·가속 성능을 갖도록 19.8kg·m의 저속 토크를 실현했다"며 "기존 엔진보다 15% 이상 성능을 높여 최대출력 155ps, 최대토크 36.7kg·m를 자랑한다"고 전했다.
연비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프레임 타입인에도 액티언스포츠보다 24% 이상 높은 15.6km(M/T)며 CO2 배출량도 ㎞당 213g에서 172g로 19%가량 개선했다. 최근 친환경 추세에 부합한 것이다.
소음진동은 속도를 시속 100㎞ 이상 내도 심하지 않다. 승차감도 합격점이다. 장거리 여행을 해도 피곤하지 않을 정도다.
코란도, 무쏘, 액티언 등 선이 굵은 차를 선보인 쌍용차란 태생에 충실하면서도 세련미와 부드러움을 한층 높인 디자인과 성능이 인상적이다. 쌍용차의 코란도스포츠에 대한 높은 기대치는 그래서 당연해 보인다.
소비자가 차량을 선택할 때 무시 못할 요소가 경제성. 코란도스포츠는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환경개선 부담금 영구면제, 개인 사업자의 경우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 등의 혜택을 준다.
판매 가격은 CX5(2WD)가 2041만~2327만 원, CX7(4WD)이 2431만~2723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