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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올겨울 들어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했다.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불필요한 야근을 하지 말고 정시 퇴근하도록 했다.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강추위로 인해 4일 오전 9시~10시 최대전력수요가 7천287만㎾를 기록하며 이번 겨울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시간대 예비전력과 예비율은 각각 610만㎾와 8.3%였다. 이는 지난해 1월 17일 역대 최고치인 7천314만㎾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초당 계산되는 순간 최대전력수요는 이날 오전 9시 54분 7천352만㎾까지 올라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 때 예비전력과 예비율은 각각 523만㎾, 7.1%까지 떨어졌다. 역대 순간 최대전력수요는 지난해 1월 17일 오전 11시9분 기록된 7천331만㎾였다.
전력 예비율로만 보면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력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력 당국은 예비전력이 400만㎾까지 떨어질 경우, ''전력수급 비상상황''에 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과거에 겨울철 최대전력수요는 오전 10시에서 낮 12시,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에 각각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산업계와 일반국민들이 피크시간대에 많이 절전하기 때문에 오전 9시~10시에 최대수요가 일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보령 가스터빈 5호기가 가동되면서 공급능력이 21만㎾ 늘고 수요도 다소 주춤해지면서 예비율 8%대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첫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기재부는 1월 둘째 주부터 2주간 정시퇴근을 하고 야근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부처 장관들에게도 "전력 피크 시간대가 오후 5~7시인 만큼 불필요한 야근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