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인 20일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별다른 동요 없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연평도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꽃게잡이 어선 17척이 출어해 정상조업을 했다.
백령도에서는 주민 120명이 바닷가 쓰레기 줍기 등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하며 평소와 마찬가지로 하루를 보냈다.
서해 5도를 오가는 2개 항로, 3척의 여객선도 정상운항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전 8시 출발한 백령도행 여객선에는 250명이, 오전 9시 출발한 연평도행 여객선에는 170명이 승선, 섬으로 떠났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 사태를 몸소 겪은 서해 5도 주민들은 앞으로의 남북관계와 북한 행보가 어떻게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성삼 연평면장은 아직은 별다른 일이 없지만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 5도 면사무소 직원들은 비상연락체계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주민 대피소에 대한 점검을 마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