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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이 만들어 놓은 초단기 후계과정을 거쳐 후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의 앞날에는 각종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28살의 젊은 나이, 그리고 불과 2년이란 짧은 승계 과정을 거쳐 김정은은 단숨에 북한 권력의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인민군 대장과 신설된 당 중앙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뒤 당 규약까지 고쳐가며 북한 권력의 양대 기둥인 당과 군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측근으로는 고모인 김경희-장성택 부부와 총참모장이자 당 중앙 군사위 부위원장인 리영호, 그리고 최룡해와 문경덕, 김경옥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김정은은 군을 중시하는 아버지 김정일의 이른바 ''선군정치''를 그대로 계승해 군부를 확실히 장악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차기 김정은 체제가 아직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에서 김 위원장이 사망해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설령 전면적인 권력투쟁이 아니더라도 차기 권력승계를 두고 권력투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후계자로 공식화 되기 이전 추진했던 화폐개혁 실패와 대북 제제로 인해 심화된 경제난은 김정은 체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특히 3대 세습 체제는 근본적인 정치적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장래를 낙관하기 힘들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군부 중심의 집단지도체제를 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9일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후 체제 안정을 위해 군부 중심의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당분간 장성택 당 행정부장 등이 후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김정은의 경험부족으로 북한 정국이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