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승려들의 분신을 왜곡하고 미화했다는 이유로 중국정부가 서방 언론에 대해 서한을 통해 공식항의했다.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는 주영 중국대사관이 지난 26일 대사관 명의로 영국 일간지 가디언지에 서한을 보내 분신행위를 미화하고 사실을 왜곡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영 중국대사관은 서한에서 ''''티베트인들도 중국공민으로서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주장을 표현할 수 있는 만큼 분신이란 극단적인 방식을 택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것은 분신자들이 비정상적인 힘의 통제와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신이 발생한지 10분도 안돼 독립분자들이 분신소식을 인터넷에 올려 서방언론의 보도를 부추키고 달라이 라마도 이런 극단적인 행위에 어떤 질책과 만류도 하지 않았다''''며 ''''다른 사람을 부추겨 생명을 해치는 행위의 배후에는 뭔지 모를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달라이그룹이 종교자유의 깃발을 들고 분열적인 활동을 하는 본질을 간파해야 한다면서 달라이라마를 비난했다. 또 티베트에는 총 1,700여개 각종 종교장소와 300만 티베트 인구의 1.6%에 달하는 4만6천여명의 티베트 승려들이 있다면서 티베트인의 평균 수명도 달라이 통치 당시 35세에서 현재 67세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지는 지난 11일, ''티베트 승려들의 분신열풍''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티베트 승려들이 중국의 억압에 맞서 종교자유와 달라이 라마의 귀환을 요구하며 잇따라 분신에 나서고 있다고 티베트 망명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2008년에도 티베트 사태를 편파적으로 왜곡 보도했다며 미국 CNN을 겨냥해 안티 CNN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