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값싼 중국산 소금이 국산으로 둔갑해 농협과 마트 등에서 판매되다 당국에 적발됐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와 해양경찰청은 중국산 소금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H소금 김모씨와 유통업자 구모씨를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중국산 소금 300톤을 사들인 뒤 이른바 ''포대갈이'' 수법으로 국산 ''해남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판매해왔다.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소금은 농협과 식자재 도매상, 마트,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유통됐다.
이들이 이같은 수법으로 챙긴 부당이익은 천일염 1만여 포대, 시가 1억8000만원 상당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일본 원전 사고 이후 국내산 천일염 가격이 치솟자 값싼 중국산 소금을 들여와 농협 등을 통해 3~4배 이상 비싼 값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전남 해남에 ''선일염전''이라는 유령 염전에서 직접 생산한 것처럼 허위 광고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김장철을 맞아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수입산 농수산물의 불법 유통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