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삼성 등 5대 그룹 내부거래 100조 돌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총수일가 지분 높은 대기업일수록 내부거래 ''심각''

d

 

NOCUTBIZ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등 5대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금액 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이 총수 없는 대기업 집단보다 높고 총수 일가의 지분이 높은 대기업일수록 내부거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국내 43개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 1천83개사의 계열회사간 상품ㆍ용역거래 현황(이하 내부거래 현황)을 처음으로 분석 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의 계열사에 대한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 1천201조5천억원의 12.04%인 144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상장사(867개)의 내부거래비중은 22.59%로 상장사(216개) 8.82%보다 13.77%포인트 높았고 총수 있는 집단(35개)의 내부거래비중이 12.48%로 총수가 없는 집단(8개.9.18%)보다 3.30% 포인트 높았다.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기업집단은 STX(23.49%), 현대자동차(21.05%), OCI(20.94%) 등으로 거래의 5분의 1 이상이 내부거래였다. 반면에 현대(1.72%), 미래에셋(1.92%), 한진(3.56%) 등은 내부거래비중이 적었다.

금액으로는 삼성의 내부거래금액이 35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25조1천억원), SK(17조4천억원), LG(15조2천억원), 포스코(10조5천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5개 집단의 내부거래금액 합계는 103조 5천억원으로, 43개 집단 내부거래금액의 71.53%로 매출액 비중(55.1%)보다 높았다.

집단내 주력계열사에 수직계열화된 회사나 기업의 핵심공정을 제외한 여타 부가가치 창출과 관련된 연구개발, IT, 마케팅, 기업물류 등 사업서비스업 영위회사의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의 에스엘시디, 현대자동차의 현대모비스, SK의 SK이노베이션 등 수직계열화된 회사의 내부거래금액은 6조원 이상으로 집단내 전체 내부거래금액의 각각 18.1%, 25.9%, 3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수있는 대기업 내부 거래 비중 높아

특히 총수 있는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2.48%로 총수 없는 집단의 9.18%보다 3.3%포인트 더 높았다.

또 총수일가 지분율이 30% 이상인 계열회사 내부거래비중은 17.9%로 30% 미만의 12.06%보다 5.84%포인트 높았다.

즉 총수가 있는 대기업일수록, 또 총수일가의 지분이 높은 대기업일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아 물량몰아주기를 통한 부의 대물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액을 제외할 경우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27.86%로 수출액을 포함했을 때의 13.2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해외시장 매출이 많은 삼성(13.68%→35.63%), 현대자동차(21.05%→44.17%), LG(14.25%→40.38%) 등도 수출액을 제외하면 내부거래비중이 2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또한 총수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회사 중 내부거래비중이 30% 이상 높은 회사는 부동산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유통업) 등 사업서비스업 회사로 분석됐다.

대표적으로 SK의 SKC & C(총수일가지분율 55.0%)의 내부거래비중은 63.89%로 최고였고 현대자동차의 글로비스(50.0%)는 45.97%, 삼성에버랜드(46.0%)는 40.56%였다.

공정위 정중원 경제정책국장은 "대기업의 내부거래에 대해 일률적 접근은 곤란하다"면서도 "다만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고, 소규모 비상장사의 내부거래비중이 높다는 사실로부터 재산증식을 위한 물량몰아주기의 개연성은 존재한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총수일가가 상대적으로 내부거래에 용이한 소규모 비상장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한 후 계열사들이 물량을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고 공정위는 덧붙였다.

공정위는 특히 SI(시스템통합관리)나 부동산,광고 등 특정업종에서 문제의 소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관련 업종과 회사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감시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