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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꺅!'' 경전철 전 역사 화장실 비상벨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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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시철도 화장실 역사 ''비상벨'' 확대 설치...경전철, ''예산부족''으로 장애인 화장실만 비상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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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화장실 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벨이 확대설치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통한 부산-김해 경전철 전 역사 일반 화장실에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비상벨을 단 한 곳에도 설치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도시철도 3~4호선 전 역사의 여자 화장실 각 칸에는 빨간 버튼의 비상벨, 이른바 ''''콜폰''''이 100% 설치돼 있다.

콜폰은 역사 내 여자 화장실에 취객이 들이닥치거나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버튼만 누르면 바로 역사 관리자와 연락이 가능해 ''안전 지킴이''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들어 인적이 드문 여자 화장실이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서울 메트로를 비롯해 전국 도시철도에 비상벨이 확대 설치되는 추세다.

실제로 부산교통공사에는 취객이 여성들의 볼 일 보는 장면을 옆 칸에 올라가 쳐다보거나, 몰카 등을 찍는 피해 사례가 종종 접수되고 있어 공사 측은 1~2호선에도 비상벨을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추세와 달리 최근 개통한 부산-김해 간 경전철 전 역사에는 장애인 화장실 1곳만 설치돼 있을 뿐, 다른 일반 화장실에는 콜폰이 단 한곳도 설치돼 있지 않다.

승객 김봉선(여.38)씨는 "범죄의 대상이 될까봐 새벽이나 밤 늦은 시간 홀로 화장실을 쓰기 꺼려지는데, 비상벨마저 없으니 더 불안하다"면서 "또, 나이드신 어머니가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외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용객들은 범죄 상황에 맞닥뜨리지 않더라도, 행여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직원들에게 알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에 대해 경전철의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비상벨 설치가 의무가 아니며, 따로 편성된 예산이 없어 앞으로도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민단체들은 민간투자로 운영되고 있는 경전철측이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시민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차진구 사무국장은 "가장 최근에 개통된 경전철이 기존 도시 철도보다 승객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운영사가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승객들의 안전을 도외시 한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역사 당 비상벨을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4백만 원 정도.

부산-김해 경전철 운영사측이 승객들의 안전을 비용과 맞바꾼 것은 아닌지, 좀 더 안전한 경전철 운영을 위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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