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개통을 앞둔 전라선 복선전철의 전기시설 정비 인력이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거나 외주화할 것으로 예상돼 KTX 열차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코레일은 전라선 복선전철화 개통을 앞두고 지난 2006년 직무진단을 통해 전기시설정비 정규인력을 현재 167명의 두배 수준인 146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같은 인력 충원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지만, 시설현대화와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공기업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는 국토부는 단 한 명도 늘려주지 않았다.
코레일은 이에 따라 최소 필요 인력을 58명으로 산정하고, 경부선과 호남선, 경전선 등 다른 노선에 있던 이들을 착출해 전라선으로 배치하기로 지난 달 결정했다.
이로 인해 생긴 인력 공백은 외주를 통해 충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측은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3조 3교대인 업무 형태를 야간에는 일을 하지 않고 주간에만 일하는 형태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 측은 이같은 계획에 대해 다른 지역 인력을 빼내옴으로써 모든 지역이 함께 힘들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송호준 철도노조 정책실장은 "사측이 다른 지역에서 전라선으로 전환을 원하는 인원을 지원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16명 정도에 그치고 있어 최소 필요 인력이라는 58명을 다 채우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송 실장은 "필요 인력을 다 채우지 못하면 외주를 주겠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라며, "이는 결국 전기 인력의 외주화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한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송 실장은 이어 "전기 인력을 외주화하거나 다른 직무의 인력들로 채울 경우 전기 유지 보수 업무의 전문성이 떨어지게 돼 결국 고속열차의 안전성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