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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완치가 불가능한 고관절(넓적다리관절)병을 앓던 15개월의 몽골 여아가 전남 화순의 병원에서 수술 뒤 희망을 찾았다.
몽골 울란바토르 4가에서 사는 미셀 오두후라는 15개월된 여아는 최근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그 곳 병원이 치료를 포기한 고관절 병 수술을 통해 완치됐다.
미셀의 부친 람슈렌(34) 씨는 ''''12개월 되던 지난 5월 딸이 서질 못하고 기어 다니는 데 불편해해서 몽골 정형외과 병원을 찾았으나 의사는 너무 어리면 마취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2년 후에나 수술이 가능하고 여러 번 수술해야 한다며 완치는 어렵다고 했다."고 크게 낙담했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 유학을 다녀온 경력의 람슈렌 씨는 딸의 병이 더 깊어지기 전에 반드시 낫게 해야겠다는 마음에 이후 다방면으로 수소문을 했다.
특히 구글에서 전 세계 정형외과(orthopedics)를 검색해 봤다고 한다.
여기에서 나온 세계적인 병원 모두에게 지난 6월 30일 메일을 보내 딸의 증상에 대한 내용과 사진을 넣어 치료 가능 여부를 물었다. 보낸 메일 중 가장 먼저 답장이 온 곳은 의외로 한국의 화순전남대병원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 병원이 회답 메일을 가장 빠르게 줬다. 이어 윤택림 박사의 소견이 담긴 답변 메일도 즉각 보내주었다.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덕에 윤 박사와 딸의 증상에 대해 여러 번 상의를 했다.''''라고 말했다.
윤 박사는 ''''태어날 때부터 우측 고관절이 떨어져 나와 성장이 제대로 안 된 경우다. 관절을 열어서 제자리에 넣는 정복 수술이 필요한 데 완치가 가능하다''''고 메일로 답을 해주었다.
그러나 람슈렌 씨의 화순전남대병원 선택은 쉽지 않았다. 전 세계에 있는 그 많은 병원 중 하필 한국.
한국에서도 서울도 아닌 시골에 있는 이 병원을 꼭 택해야 할지를 망설였다. 이후 그는 윤 박사가 고관절로 세계적인 명성이 있고 경험이 많은 의사임을 확인했다.
람슈렌 씨는 비자와 수속 절차를 마치고 수술 날짜를 정하고 아내와 지난 3일 한국 전남 화순행을 결행했다.
지난 5일 딸의 수술이 끝난 람슈렌 씨는 ''''날씨는 덥지만 일본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시설은 깨끗하고 세계적이다. 수술에 만족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딸이 자칫 불구로 남을 뻔 했는데 완치시켜준 윤 박사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환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람슈렌 씨는 사랑하는 딸의 병을 완쾌시켜준 한국과 화순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마지막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윤 박사는 고관절 관련 특허를 40여 개 취득했고 수술 경험이 7천여 회 이상을 갖고 있으며 세계 의사 교육도 13회를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그 의술을 인정받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외에도 암수술 부문에서 지난해 6대 암 수술건수로 지방 1위와 전국 6~9위를 심사평가원으로부터 공인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