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미국을 방문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미국의 민간 한반도 전문가들에게 미북 양국 간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과 북한 간 고위급 회담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일 미국의 민간 단체가 주관한 한반도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과 북한 간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얘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김 부상은 이날 오후 전미외교정책협의회 주관의 토론회에 참석한 뒤 숙소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토론회에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상은 또 이날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저 우리의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부상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의 구체적 발언 내용과 토론 내용 등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주최측은 현지 시각으로 1일 오후 6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토론회에 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김 부상은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의 카네기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토론회에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과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 등과 함께 참석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시작된 뒤 두 시간쯤 지난 정오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토론회장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돼 김 부상이 키신저 전 장관과 한반도 문제에 관해 서로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26일 미국 뉴욕에 도착한 김 부상 일행은 오늘 토론회 참석을 끝으로 모두 7박 8일 동안 공식 미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으며 2일 오후 베이징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