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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한항공 타지말라" vs 韓 "엄중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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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대한항공 신형 기종인 A380기의 독도 비행에 반발하며 소속 공무원들에게 대한항공 이용을 금지하자 우리정부는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는 등 다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13일 소속 공무원들에게 대한항공을 타지 말라고 긴급 지시했다.

대한항공의 신기종 A380이 지난달 16일 독도에서 시험비행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일본 외무성은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외무상 명의로 본청 공무원들과 해외 공관에 이메일을 보내 오는 18일부터 한달 동안 대한항공 이용을 자제하라며 사실상의 금지 조치를 내렸다.

A380은 특급호텔급 시설을 갖춘 대한항공의 차세대 항공기로 한일노선에 취항하기에 앞서 지난 16일 인천에서 독도까지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특정 국가가 특정 항공사를 상대로 이용자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외교적 필요성이 있을 때에만 취해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앞서, 일본 외무성은 대한항공의 독도비행이 있는 직후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독도 시험비행에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일본 국내에서 제1 야당인 자민당이 ''미흡하다''고 반발하자 추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외교관들은 해외 여행 때 주로 자국 항공사를 사용하고 있어 대한항공에 실제적 피해는 없겠지만 일본인 여행객들에 대한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우리정부는 일본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이용자제 조치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적기가 우리영토 상공을 비행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일본측의 어떤 항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관련해, 일본정부는 곧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의 방위백서를 발간할 예정이어서 독도문제를 둘러싸고 다시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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