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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개표결과 야권이 말 그대로 ''완승''을 거뒀다.
빅4, 즉 광역단체장 선거구 1곳과 국회의원 선거구 3곳중에 야권은 3곳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먼저 여야 전,현직 대표가 맞붙은 최대 격전지, 분당乙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51.0%의 득표율로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를 따돌렸다.
인물론을 내세워 조용한 선거를 지향한 손학규 대표의 전략이 주효했다. 이로써 손 대표는 향후 당내 장악력은 물론 대선 주자로서의 위상도 한껏 올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전 MBC 사장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웃었다.
최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해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25,971표 차로 눌렀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엄 후보가 최 후보를 크게는 1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막상 개표함 뚜껑을 열자 표심은 사뭇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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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판에 터진 강릉 콜센터 사건 등 엄 후보측의 불법선거운동이 강원도민의 마음을 바꿔놓은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순천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36.2%의 득표율로 무소속 후보들을 제쳐 ''야권단일후보''의 위력을 과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해乙 국회의원 선거에서 간신히 1석을 건지는 데 그쳤다.
김해乙 선거구는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다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꺾고 당선인 명단에 이름 석자를 올려놓았다.
민주당과의 경선에서 이긴 이봉수 후보를 앞세워 원내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던 참여당의 계획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다.
한편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은 39.4%로 역대 재보선중 3번째로 높았다. 특히 분당乙 선거구의 투표율은 49.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이번 재보선이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는데다 인지도 높은 거물급 후보들이 나서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