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진 기자의 포인트 뉴스''는 오늘의 주요뉴스 핵심을 ''쪽집게''처럼 집어 준다. [편집자 주]교육과학기술부가 다음 주에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서울 상원초등학교와 영림중학교에 대한 실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학교는 내부 교장공모제를 통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평교사가 교장으로 선출된 곳이지만 선발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교과부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공모 자체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혀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 있다.
교총 등 보수진영에서는 서울지역 2개 학교의 공모 심사위가 친 전교조 위원 중심으로 짜여 있거나 특정교원을 정해놓고 공모를 진행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심사과정을 조사했지만 절차상 하자가 없었다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가 실사 이후 교장 선출자에 대해 임명제청을 하지 않을 경우 시교육청과 교과부간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의 현장조사와 관련해 상원초등학교 교장으로 선출된 이용환 교사는 16일 CBS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교과부나 교육청이나 다 같은 교육기관인데 어디서 하는 것은 믿을 수 없고 자기가 해야만 된다는 것은 선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원초의 경우 심사위원회 구성이 공정하게 진행됐고 학부모들도 문제제기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교장공모제를 둘러싸고 전교조와 한국교총간 감정 싸움도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교총은 교장자격증이 없는 교사의 교장 임용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을 해왔다.
그러나 전교조는 교장 자질 향상을 위해서는 교사가 교장으로 임용될 수 있는 내부형 공모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교장공모제는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에 관계없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이면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이 있다.
또 외부 전문가를 교장으로 채용하는 개방형과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는 초빙형이 있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2007년 도입됐지만 평교사가 교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에서는 전교조 소속 교장이 나온 사례도 지금껏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