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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행방에 관심 집중..출국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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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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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한 층 통째로 빌려" 보도..사우디.UAE行도 제기

이집트 민중봉기 18일 만에 호스니 무바라크 전대통령이 퇴진한 이후 그의 소재를 두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1일 이집트 집권 국민민주당(NDP)의 모하메드 압델라 대변인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헬기편으로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샤름 엘-셰이크에서는 지금까지 무바라크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2일 현지발로 보도했다.

다만 현지 공항 인근의 ''마리팀 졸리빌 골프리조트''로 가는 도로에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설치, 무바라크 체류 가능성을 짐작케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축구장 3개 크기의 이 호텔 인근에는 무바라크 소유의 빌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름 엘-셰이크의 택시 운전사들은 경찰 수십명이 길을 막아 놓고 호텔 이용객을 일일이 검문하고 있다면서 무바라크 체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무바라크가 이곳에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한 호텔 직원은 "물론이다, 여기 있었다"면서도 직접 목격하지는 않았다고 대답했다.

현지 상황과 주민들의 진술로 볼 때 이집트 당국은 무바라크를 빌라 안에 숨겨 둔 채 노출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신문은 추정했다.

ABC방송은 중동 전문가인 영국 더럼대학 크리스토퍼 데이비슨 교수를 인용, 무바라크가 샤름 엘-셰이크의 호텔 한 층을 통째로 빌렸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벌써 무바라크 일가에 대한 부패수사 요구가 나오고 있어 그가 조만간 이곳을 떠나거나 이미 출국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데이비슨 교수는 무바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레이트 등 걸프 국가에 머무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무바라크가 시위 기간 중 걸프 국가로 자산을 빼돌리려 했다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같은 날 보도도 이런 예상을 뒷받침한다.

앞서 지난 8일 독일 슈피겔지(紙)는 무바라크가 과거 바덴바덴에서 세차례나 휴가를 보냈다며 독일행 가능성을 전했으나 이후 이집트와 독일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특히 무바라크 자신이 이집트를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한 데다 군과의 관계 등을미뤄 출국설을 뒷받침할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그는 지난 1일 대규모 시위 발생 후 첫 연설에서, 조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이집트 땅에서 죽어 역사의 심판을 받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아랍 지도자 대부분이 종신 대통령이거나 반대세력에 암살이나 숙청됐으며, 휴양지에서 평화롭게 퇴진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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