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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분리돼 독자 경영의 길을 걷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사명은 그대로 유지하되 CI(corporate identity)는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 회장을 비롯한 김성채 사장과 이서형 사장 등 금호석유화학 경영진은 9일 오전 여수 제 2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이 일년 전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처음 열어 관심을 모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김성채 사장은 사명 변경과 관련해 "금호 석유화학이라는 이름이 전세계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고, 금호라는 이름이 창업주(고 박인천 회장)의 정신을 담고 있는 이름이기도 하다"며 "계속 사용할 계획이며 변경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다만 ''''새로운 CI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계열사와 함께 사용할 계획''''이라며, ''''CI가 기업의 이미지나 신뢰성, 나아가 경영 철학까지도 포함하고 평가를 받을 수 있으므로 시간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자 경영 이후에도 금호 아시아나 그룹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옥 문제에 대해서는 김성채 사장은 ''''아직 경영정상화 과정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완료된 다음에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회장도 ''''아직 시급한 과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시점을 따져야 할 것 같다''''며, ''''채권단과 자율 협약 상태가 끝나고 나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자율협약 졸업 시기에 대해 박찬구 회장은 ''''빠르면 금년 말쯤으로 예상하지만, 늦으면 내년까지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김성채 사장은 이와 관련해 ''''자율협약 졸업 조건에는 4가지가 있고 이 가운데 2가지 이상만 달성하면 되는데 지난해 일부 달성했고, 올해도 전사적인 매출확대나 수익성 개선, 원가 절감 등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난해보다 반드시 좋은 실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구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지난 1년 간 수직 상승한 주가의 원인을 직원들에게 돌렸고, 현재 남아 있는 금호타이어 주식 백만여 주는 보호예수 기간이 풀리는 향후 4개월 이후쯤 금호석유화학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량 매각할 것임을 밝혔다.
금호 아시아나그룹과의 화해 가능성에 대해 박 회장은 ''''그룹의 관계는 지난해 2월 이미 채권단이 선을 그어줬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임을 나타냈다.